좌충우돌 일본 여행기(Mechakucha Japan Trip)

오사카 게임센터 어뮤즈먼트 스페이스 미르 방문

레몬C 2025. 5. 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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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스레드에서 신칸센 사람 미어터지는걸 보고 30분정도 일찍 도쿄역에 도착했다. 도쿄에서 오사카 가려는 사람들은 이번 골든위크에 오사카 박람회에 가려는분들이 많아보였다.

 

신칸센은 7년전에 교토와 오사카를 이동할때 딱 한번 타봤는데 도시와 도시사이를 정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이번엔 도쿄에서 오사카로 가보는걸 타게 되었다.

 

재팬불릿트레인 사이트에서 예매후 자동발매기에서 큐알코드를 찍으면 이렇게 4장이 나오는데 한장은 승차권, 한장은 해당 일자의 열차등급과 호수가 적혀져있는 티켓이다. 신칸센 개찰구에서 가는 승차권과 특급권 두장을 넣어야 통과가 가능하다. 처음엔 모르고 한장 넣고 가다가 역무원이랑 한바탕 했다..

 

아침을 에키벤으로 먹으려고 하다가 일부러 호텔 조식을 챙겨먹었다. 기차타고 에키벤 먹는것도 하나의 감성식사이긴하지만 에키벤이 대부분 차갑다. 원래 차갑게 먹는 기차도시락이라고 한다. 옛날에 한번 먹어봤는데 음식이 차서 잘 넘어가지도 않고 속이 불편했다. 에키벤 먹지말고 차라리 음식점가서 먹는게 훨 낫다라는 반응이 많아서 이번엔 패스했다.

 

대략 두시간 반에 걸쳐서 도착한 신오사카, 오늘의 행선지는 오사카에 있는 유명한 오락실 어뮤즈먼트 스페이스 미르에 가는 일정이다. 오락실 하나를 위해서 도쿄에서 오사카 가는 미친놈이 여기있다.

 

신오사카역에서 미타역까지 이동 후 이탈리안 키친 VANSAN이라는곳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1시쯤 되었는데 좌석은 만석, 일종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였는데 사람이 대박 많았다.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었고 일본에서 피자라는 메뉴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서 이런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야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메뉴가 보이길래 주문! 사진 그대로 이탈리안식 정통피자를 맛볼 수 있었으며 꽤나 맛있었다.

 

조금 매워보이는 스프파스타, 기본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주문해놓고 보니 스프파스타? 이게 뭐지... 조금 매웠는데 파스타 면발이 이렇게 탱글탱글한건 처음이였다. 먹느라 고생 좀 했지만 만족스러운 주문이였다.

 

나오니 두시가 넘었는데 여전히 대기하는 사람이 늘어져있었다. 점심은 그야말로 대성공! 이 지역의 이탈리안요리 맛집같았다. 서비스하는 직원들도 친절해서 무난하게 주문할 수 있었던 장점도 있었다.

 

십여분정도 걷다보니 오늘의 목적지 도착, 어뮤즈먼트 스페이스 미르에 도착했다.

 

오락실 앞 주차장은 대부분 만석이였다. 이 사람들이 다 오락실에 있는건 아닐테고... 입구전경은 이러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데이토나USA, 스릴드라이브 1조가 보였다. 데이토나USA도 한개정도는 가지고 싶지만 욕심이다.

 

슬롯머신 존도 조그만하게 존재하였다. (슬롯머신 대체 이거 무슨 재미로 하는거지 이해가 안되는 1인)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완간 미드나이트 3조가 설치되어있었다. 이렇게 설치되어 있는곳은 흔치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버추어온 포스, 최신작인것 같다. 이것도 무려 4대나 설치되어 있었다. 버추어온은 초대작이 가장 심플하고 즐기기 괜찮은것 같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명작, 이니디3버전도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5~8, 아케이드 최신버전까지 모두 설치 완비되어 있었다. 이니디 매니아들은 꼭 한번 들려야하는 명소인것 같다. 

 

일반 캐비넷들도 설치되어 있었고 외곽엔 데이터이스트사의 나이트슬래셔즈가 가동되어 있었다.

 

무려 음악게임들도 최신기종으로 설치되어 있고 위 사진 이외에도 많은 음악게임들이 가동되고 있었다.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설치되어 가동중인 게임센터였다.

 

워낙에 명작인 타임크라이시스 2도 가동하고 있었다.

 

터미네이터에 하우스 오브 더 데드 2도 기동되고 있었다. 건슈팅 장르는 조금 인기가 없는것 같다.

 

네오 아크폴리스... 애플시드의 강화슈트를 입고 내가 왔다.

 

남코의 스틸건너 2, 이 게임을 하기위해 저멀리 도쿄에서 출장왔다. 이 스틸건너는 일본에서 단 4곳에서만 가동이 되고 있다. 그 중 한곳이 이곳 오사카 스페이스 미르 게임센터이다. 현재 정확하게 가동되는곳으로는 오사카 킷테 기고점과 이곳 스페이스 미르 두곳 뿐인것 같다.

 

햄머라는 기관총을 가지고 적을 소탕하는 그런 게임인데 상당히 수작인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전용 건콘은 기관총 느낌을 내기 위하여 진동기능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전용건콘의 진동 손맛이 정말 좋다.

 

주인공은 그라시아 1P, 클리프 2P로 되어 있으며 강화슈트 가고일을 입고 기동경찰이 되어 조직 뱅가드를 섬멸하는 그러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치 애플시드의 듀난과 브리아레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중간중간마다 경찰관의 목소리 연출과 플레이어가 실제 미래 경찰관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준다. 

 

스테이지가 끝나면 미녀 엘리스 오퍼레이터가 보급선을 이끌고와 미사일(폭탄)과 에너지를 소량 채워준다. 이런 연출도 볼만한 포인트다.

 

두시간내내 어찌저찌 코인을 집어넣어 엔딩까지 클리어하였다. 여기 미르의 스틸건너는 초회 30엔, 컨티뉴 10엔이다. 다른 게임센터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게 놀 수 있는 게임센터다.

 

뭔가 온전히 적에게만 집중사격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몰입도가 매우 큰 게임이다. 중간중간마다 지나가는 민간인만 쏘지 않는다면 라이프가 자동으로 회복되어 앞서 말한대로 사격의 몰입감이 크다. 게임의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다. 자코들의 총쏘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등장하자마자 적을 바로 제압하지 못하면 피격확률이 정말 높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것 같다.

 

캐비넷 디자인도 매우 아름다워 플레이 하는내내 실제 슈트를 입고 전투에 임하는듯한 분위기도 받을 수 있다.

 

마메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이 아케이드 전용 건콘게임. 클래식한 경찰관을 설정으로 만든 버츄어캅 시리즈가 있다면 미래 경찰 시리즈로는 이 스틸건너가 있다. 2D 스프라이트 기술만으로 만들어진 이 스틸건너의 연출은 상쾌하고 속도감이 있어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세가란 회사도 대단하지만 요즘엔 이 남코라는 회사에 감동을 느끼고 있다.

 

캐비넷 구경 잠깐하고 스틸건너2만 플레이하다가 복귀하게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꽤나 강렬하게 자극을 받은 그런 게임센터였다. 아케이드 시장도 사장되는 판국에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돈주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이 스틸건너2는 꼭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처음에 보았을때는 무관심하였지만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고 비슷한 장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을때의 그 감정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었다.

 

게임뿐만 아니라 옆쪽으로는 야구배트장도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 제격인 장소인것 같다. 뭔가 친구들끼리 자동차 대전을 하러 많이 오는 곳 같았다. 오사카에서도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여서 오기에는 쉽지 않지만 스틸건너2를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좋은 추억으로 남기며 다시 오사카로 넘어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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