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몬씨입니다. 2025년에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방문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올해에는 블로그 글도 많이 써보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1월 4일날, 어제 서울 홍대 AK플라자 4층에서 대베르세르크전 전시회를 보러 올라갔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개최한 전시회였는데 가야지가야지 생각만하고 늑장피우다가 이제서야 막차를 타게 되었네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전시회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습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보는걸 좋아하지만 실상 굿즈만 모으고 제대로 만화를 보지는 않는 그런 타입입니다. 뭔가 진득함이 없어서 작년부터 뭔가 진지하게 하나씩하나씩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올해를 살아보고 싶습니다. 원작만화는 조금보다 말았고 이 베르세르크는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으로 접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생이 홍대 근처에 사는데 점심 사줄겸 사진 좀 찍어주라고 부탁을 했는데요. 어휴 이 오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개를 절레절레 했지만 흔쾌히 같이 관람에 응해줬습니다.
이 전시회를 2020년에 일본에서 개최를 시작으로 이곳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저도 이 전시회가 일본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수십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정과 시기가 맞지 않아 가고싶어도 갈 수가 없었으나 이 전시회를 한국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요즘 최신 애니메이션도 참 볼게 많지만 중세판타지를 배경으로한 애니메이션은 과연 베르세르크만한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중세 + 판타지는 남자의 로망인데 그것에 부합하게 조절된 최고의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회는 다양한 조형물들과 300여점이나 되는 원화들을 즐길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관람을 다하고 찾아보니 일본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비해서 전시물이 조금 몇개가 빠진것을 제외하고는 80%는 동일한 구성으로 전시가 되어진것 같습니다. 32년 세월이 담겨진 명품인 원화들을 2만원에 볼 수 있다는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람료가 정말 아깝지 않았습니다.
초입부에는 베르세르크가 어떠한 작품인지에 대한 각 캐릭터 소개가 되어져있으며 가츠가 다루는 실제 크기의 대검도 전시되어있어 그 웅장함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만화의 스토리 순서대로 원화 전시가 되어져있었으며 가끔 한국어 번역도 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관람 하실 수 있습니다. 또 테마별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이 전시회를 보러온 목적은 국내판 38권 표지에 가츠가 대검을 잡고 있는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되어진 드래곤 슬레이어 포토존을 찍기 위함이였습니다. 일본판은 1권과 38권 표지에 그려져 있더라고요. 하... 이 포토존은 무조건 찍어야 된다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 차를타고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동생에게 대검을 잡고 한컷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오덕의 욕구가 만족된는 순간이였습니다. 조형물 하나하나가 뭔가 묵직하면서도 디테일이 높아서 포토존에 올라가는 순간 판타지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네요.
조형물들은 모두 프라임원스튜디오에서 제작이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저는 아트오브워사의 조형물들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았는데 퀄리티면에서는 후자가 더 좋은것 같네요. 광범위하게 극중 테마별로 여러가지를 만든점에서는 프라임원스튜디오도 정말 대단한 회사인것 같습니다. (처음들어보는 회사여서 처음 조형물을 볼때 이런회사도 있었구나라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드핸드 조형물을 몇가지 소개해보이면 첫번째는 수호천사장 보이드의 조형물입니다. 수호천사중에서 가장 지적이고 멋진 천사인것 같습니다. 해골기사의 참모였다고 하는데 몇년안에 정확한 정보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망토안이 궁금... ㅎㅎ
(순서는 사진찍은 순서일뿐 작품속 정식 넘버링은 아닙니다.)
두번째 고드핸드는 뱃속의 창부로 불리우는 슬렁입니다. 인간의 성적인 욕망을 관장하는 악마라고 생각되는데 창녀로 전락한 성녀라고 유추된다고 합니다.
세번째 고드핸드는 타락에 관련된 유빅이라고 하는데요. 이 수호천사는 정보가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법왕청에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는데 약간 그럴싸 하기도 합니다.
네번째 콘라드라고 하는데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극장판에서는 고드핸드들의 등장을 알리기 위한 우렁찬 음성을 내면서 등장미를 자아내는 그런 컷이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망할 페무토, 그리피스입니다. 솔직히 그리피스는 욕망에 치우쳐져 모든것이 본인의 것이어야만 한다는 그런 어린애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조드와 가츠와의 전투를 모티브로한 조형물도 있었는데요. 전 이 조형물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츠뒤에서 열심히 서포트해주시는 해골기사님의 조형물도 정말 멋진 볼거리입니다.
매의 기사단일때의 그리피스 조형물입니다. 이때는 참 멋있었는데... 만화의 마지막 결말에서 가츠와의 조우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긴합니다.
두번째 포토존으로는 조드의 대형 (와락껴안기) 최강 사도 조드와의 결전 포토존입니다. 크고 웅장한 조형물에 약간의 공포감이 느껴졌습니다.
세번째 포토존은 캐스커의 정신을 타나내는 꿈의 화랑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원화전시공간은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생전 작가님의 베르세르크 전시회 인터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4분 정도? 아무튼 꽤 긴 시간동안 서서 번역된 인터뷰를 들었는데 몰랐던 부분까지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대중적이지 않는 그런 만화이기도하고 아는사람만 아는 그런 만화이지만 인간의 나약함부터 추악함을 중세시대 판타지로 옮겨놓은 정말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게금 만들어주신 여러 관계자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글에 포함되어있지 않는 여러 조형물들도 많이 있으니 직접 관람하셨으면 좋겠으며 작중 '강마의 의식' 을 재현해놓은 디오라마도 볼거리인데요. 그건 정말 큰 충격에 빠지실것 같습니다. 저는 그 디오라마에서 10분 넘게 즐기다 왔었는데 너무 좋았던 시간이였습니다.
마지막 굿즈코너에서 절대 안살수가 없어서 조금 무리했습니다. 굿즈금액 10만원 넘어야 저 디자인 쇼핑백을 준다고해서 기념으로 사용할것만 구매했습니다. 사실 동생이 저 사진찍어주려고 포토존에서만 40분 넘게 기다리고 있어서 서둘러 보느라 굿즈존도 제대로 못보고 후다닥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동생아 미안 그리고 고마워~)
입장권을 구매하면 주는 뽑기를 할 수 있는데요. 뽑기를 하면 캐릭터가 그려진 책갈피를 특전으로 주십니다.
스포츠타올(2.5)과 10만원이상 구매하면 특전으로 색지와 디자인 쇼핑백을 주더라고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스포츠타올을 샀는데 가츠 스포츠타올은 검은색으로 매진이였고 그리피스만 남아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츠 스포츠 타올 못사서 우울했었는데 파란색 색감의 이쪽도 좋은것 같습니다.
반대편에는 그리피스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었는데요. 이것도 완전 좋잖아?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다음은 가죽 명함카드 지갑(4.9)인데요. 구닥다리 지갑쓰다가 이번에 소형화로 바꿔볼겸 하나 장만해봤습니다.
유산지 같은거에 베헤리트 스티커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심플하게 제물의 낙인이 겉면에 하나 박혀있었습니다.
그리피스 일러스트가 들어간 하얀색 카드지갑도 있었는데 그건 매진... 광전사 갑주 그려진 가츠 카드지갑도 매진...
그냥 심플하게 이걸로 골랐습니다.
스미스앤레더가 이번 전시회랑 합작해서 낸 굿즈입니다. 안에는 대베르세르크전 로고가 조그만하게 박혀져 있습니다.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베르세르크 도록(4.2)입니다. 원화구매는 꿈도 못꾸지만 이런 A4 사이즈만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부족할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하드커버여서 이건 필수템이라고 생각됩니다.
뒷면에는 그리피스의 일러스트가 그러져있습니다.
베르세르크 전시회에 있던 원화를 복제본으로 즐길 수 있는것만으로 소장가치 뿜뿜합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렇게 넘겨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생전 작가님의 한국어 인터뷰 수록까지..! 이건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간단하게 디피해봤는데 멋지네요. 하하... 이제 베르세르크 전권 소장각을...
한국어로 디자인된 쇼핑백이 정말 큼지막하게 디자인되어서 벽에 걸어두어도 충분한 전시효과도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마감때 헐레벌떡 뛰어와서 서류제출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지만 너무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미우라 켄타로 작가님 밑에서 일하시는 어시스턴트분들께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완결을 볼 수 있다는 희망감에 행복회로를 돌리며 이번 전시회 관람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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