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트로 일기장(Retro Diary)

소니 브라운관 텔레비전 KV-25DA65 방출기

by 레몬C 2024. 3. 16.
반응형

안녕하세요. 레몬씨입니다.

쓰지도 않고 소장만했던 레트로 기기 몇몇들을 이제 슬슬 처분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삽질도 많이 했고 최소의 비용으로 어떤것이 가장 나에게 맞는 게임 라이프일까 생각도 해보고... 그런 2년 반의 시간이였네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소비도 해보고 질러보고 볶아먹기도 하고 땅을 치며 후회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가장 액기스 있는 그런 선택을 했다고도 생각을 해봅니다. 나중에 이것들이 무슨 역할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을 하는게 마음이 편할것같습니다. 젊은객기로 미친듯이 사고 아 뿌듯하다 이런짓들을 많이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무엇이 중요한것인지는 아주 늦게서야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레트로 기기를 접하면서 처음으로 구매해본 소니 브라운관 티비입니다. 처음영입하고 실물로 접했을때의 25인치의 박력감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겉 상태는 생활기스가 있지만 리모콘, 화질들은 이상없이 잘 나와주는 양품이였습니다. 실은 아케이드 기기를 하면서 저에게 이 티비는 사용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15K 기판들을 활용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약간 성향이 맞지 않아 이 티비를 거의 한곳에 모셔두고 소장만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고심끝에 이 티비를 처분하는게 좋을 것 같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직거래로 올려놓았으나 구매자께서 이곳 전주까지 올 수가 없다고하시더라고요. 대안으로 추가금을 지불하시고 고속버스 화물로 보내달라고 연락이 오셔서 포장을 계획하게 되었는데요. 이 티비 사이즈에 맞는 택배박스는 없어 두개의 박스를 자르고 잘라 마개조시켜 박스괴물을 만들었습니다. 거실이 아주 난장판되었지만 티비 전체를 가볍게 두꺼운 뽁뽁이로 감싸고 그 위에 택배박스를 입혀서 포장을 하였습니다.

 

 

자 이제 떠날시간이야... 그동안 즐거웠어. 허리힘빡주고 살포시 옮겼습니다.

 

 

전주고속버스 수화물 취급소까지 낑낑 끌고 올라가봅니다.

 

 

수화물 취급소에 들어가면 소화물 운임표가 보이는데요. 30KG까지만 수화물 취급을 한다고 합니다. 티비무게만 거의 30kg가 넘는데...(메뉴얼에 약 36.5kg 표기) 일단 들어가자마자 담당 직원분들과 접수 데스크 사장님께 활기찬인사와 적절한 아부를 섞어가면서 사정사정해보았습니다. 겨우겨우 오케이받아내는데 성공. 금액은 3만 6천원에 잘 부치고 보관소를 나왔습니다.

 

 

부디 좋은 주인만나서 열심히 눈뽕을 시켜주길 바라면서 작별 인사를 합니다. 

 

 

기다려! 제시카 옵빠가 간다~ 외관의 상태는 B+급이지만 브라운관의 색감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내기전에 동작확인도 기록으로 남기며 잘 보내드렸습니다.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동안은 제습기도 항시 돌려 보관도 잘해놓았기에 품질적인면에서는 잘 관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쓰기에는 크게 무리없을것 같네요. 

 

 

위 사진 한장으로 색감적인부분은 모든게 설명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력감, 사운드 모두 손색이 없을정도의  소니티비 KV-25DA65 기종이네요.

 

 

2021년도에 레트로 시작하면서 구입한 메가드라이브입니다. 메가드라이브 입문을 이 파이날파이트 CD 버전으로 입문했는데요. 아케이드에서 느낄 수 없는 오프닝 추가 음성적인부분들이 삽입되어 메가드라이브 콘솔기기만의 특징을 잘 살린것 같습니다. 스토리, 서사적인부분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더욱 매력에 빠지게 들었던기억이 납니다. 아케이드와는 비교불가하지만 타격감면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파이날파이트도 아케이드 기판을 구입. 이 아케이드 세팅으로 오는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긴하였지만 만족스럽습니다. 최근에 정통타격감을 느끼려고 추가적인 음향시스템을 파워업시켰는데 이건 나중에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옥션에서 이 물건을 낙찰받아 한국까지 가져오려면 못해도 30~40만원은 줘야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파손되어올지도 모르는 그런 불안감도 있기에 약간 불확실성을 가지고 도전을 해야되는것 같으며 해운으로 오는 선편으로 받아보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나름 배송비가 드는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레트로하시는분들께 이런물건들이 나온다면 구입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철저한 금연자에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또 좋은 글 적어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