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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일기장(Retro Diary)

카페 레트로 방문 및 그외 레트로(레트로팅크4k, EZ2DJ MINI) 이야기

by 레몬C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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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몬씨입니다. 요즘 기판 글 쓰는것도 흐지부지.. 생각은 많고 다른 일들에 밀려 그냥저냥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미래에 즐길 여러가지들을 준비? 및 끝내려고 이곳저곳 왔다갔다하는데 실상 나중에 길게 즐길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는 불투명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나중에 지나고 이 글을 보게 되면 그래도 그때의 시간이 좋았던 추억이였음을 곱씹을 수 있을것 같긴합니다.

 

간단히 집에서 홈케이드를 즐기려고 구매했던 건블레이드 NY 입니다. 수십년 지난 물건이여서 총이 낡고 군데군데 녹이 슬어서 도장작업을 맡겼는데 아마 내년쯤에나 받을 수 있을것 같네요. 10대의 시절에 제게 충격을 주었던 게임중 하나로 가끔씩 즐길때마다 몸에 전율이 흐르곤 합니다. 건블레이드를 레트로팅크4K VGA단자로 출력을 한 모습입니다. 그냥 꼽게 되면 화면이 나오질 않아서 처음엔 무척 당황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설정 메뉴에서 RGB/콤포넌트 ADC 셋업 메뉴쪽에서 Sync 탭 중 Sog Threshold 설정값을 높여주면 화면이 나오게 된다는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이런면에서 진짜 레트로팅크는 최강 컨버터라고 생각합니다. 지연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참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리모컨 한버튼이면 RGB 자동 조정, 자동 4:3 비율조정, 16:9 비율로도 조정이 가능하니 이만하면 종결급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브라운관에서보는 색감까지는 재현이 되지 않지만 브라운관의 95% 수준의 색감을 재현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카페 레트로에서 이지투디제이 소형화를 판매한다는 글을보고 주인장 난나야님이 운영하시는 아지트를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사진은 폐가 될까봐 찍지 못하고 눈으로만 담아가지고 왔으며 사진찍을때는 양해를 구하고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상이 강하신분으로 생각되었는데 인자하신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엄청난 컬렉션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으며 한편으로는 현타가... 오기도했습니다. ㅎㅎ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궁금했던 부분들도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였는데 시간이 금방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악마성 드라큘라 패키지들을 몇가지 살펴볼 수 있을까 해서 여쭤보았는데 역시 다 가지고 계셨습니다. 실물로 한번 만져보는게 소원이여서 정말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저 악마성 드라큘라 FC패키지는 지금 가격이 엄청 비싸서 고민만하고 있었거든요. 기판이 아닌 소프트패키지에 너무 돈을 쓰는건 제 스타일에 맞지 않아서 눈으로만 구경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였습니다. 패키지의 맛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소프는 눈으로만 구경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 악마성 드라큘라에 대한 수집은 아케이드쪽으로 찐광기로 수집했었는데요. 이것도 별도의 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구경하면서 제 눈에 들어온건 대륙의 실수 3모드 모니터인데요. 9.7인치의 대략적인 크기 및 색감부분도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연도 거의 없어서 잠깐 혹하게 되었는데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수령받은 EZ2DJ 소형화를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소형화라고 치기에는 엄청나게 무겁고 커서 좀 부담스럽긴 했었는데 오리지널 기통에 비하면 이정도는 감수할만한 크기이고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EZ2DJ는 대학교 시절에 잘하시는분들 보면 거의 인싸급 음악게임이라고 기억이 되어집니다. 철페달을 유연하게 밟아주고 거의 보이지도 않는 노트들을 치면서 연주하시는분들을 보면 사람이 맞나? 이런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고 너무 고수들 플레이만 눈으로만 보여져서 이쪽은 내 갈길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도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 1레벨곡들만 가볍게 즐겨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이 되어져서 여러 고민과 검색을 한 끝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건 네이버 카페 독수공방의 불지옥대마왕님께서 공제를 시작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마감이며 퀄리티가 제 마음에 아주 쏙 듭니다. 하루에 두세곡씩 1레벨 곡으로 연습하는데 귀가 즐거워서 들이길 잘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힙스러운 음악들을 비트에 맞추어 하나씩 치는맛이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자세한 후기는 따로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개월 걸려서 제작된 타이토의 나이트 스트라이커도 완성을 했습니다. 조작부 패널은 운좋게 기판을 사면서 덤으로 붙여져왔는데요. 기동테스트 중 조작부가 망가지는 바람에 수리하는데 꽤 고생을 하였습니다. 조작부도 나무로 커스텀하여 제작하였고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사실 요즘드는 생각이 기판 올콜렉은 이제 무의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사놓고 먼지만쌓여가는 그런 고가 기판들을 보면 흠.. 그때 뭐에 미쳐서 샀을까 싶기도합니다. 그래도 나름 기판살때는 충분히 고려하면서 하나하나 사긴했는데 아무래도 물욕이 너무 앞섰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사는 횟수를 줄이되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들로만 구현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몇가지 구해보고 있습니다. 뭐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것 같군요.. 이 나이트 스트라이커는 내년도 M2에서 스팀으로도 발매가 된다고 하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기판으로 들리는 음악은 그 무엇과도 흉내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15k 기판이지만 이것도 레트로팅크4k로 출력할때 싱크부분을 조정해주셔야 됩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는데요. 타이토 사내에는 음악을 담당하는 ZUNTATA 팀이 있다는걸 처음알게 되었는데 다른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타이토의 몇몇 작품들만 수집 및 시연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판 RGB 출력을 VGA출력으로 변환해서 출력하는 기기는 이 NAC 스플릿파이어 제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시연하던것도 이 제품을 기판과 컨트롤박스 사이에 이걸 껴서 작동시킨부분입니다. RGB 세기 조절노브가 있어서 제가 생각하던 그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음성도 3.5mm단자로 빼내어 어느 스피커를 통해서라도 들을 수 있기때문에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것을 해결하려고 다른거에 돈을 투자한걸 생각하면 뼈가 아프네요.

 

 

최근 준비하고 있는 게임 일들을 간단히 글로써 표현해봅니다. 앞으로도 재미난 일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착착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부분들을 글로 작성해보면서 아케이드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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