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기판을 레트로팅크 4k에 출력하기 - SCART편(RGB21 → SCART)

안녕하세요. 레몬씨입니다. 드디어 아케이드 기판을 LCD에 출력하기의 그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생각해오던 그런부분이였는데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네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어렵게 돌고돌아온것 같습니다. 이미 해외에 있는 외국분들의 정보를 취합하거나 물어보려고 컨택을 하였지만 뭔가 답변조차 듣기도 어려웠는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일본의 아케이드 관련업자에게 이것저것 상담하고 테스트해본결과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되어서 끝까지 가면 답을 얻을 수 있구나 그런 교훈?도 얻게 되었네요.

 

 

앞선 글에서는 아케이드 기판을 VGA 단자로 출력하는것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VGA 단자로 출력하고 싶은분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케이드 기판을 레트로팅크 4k에 출력하기 - VGA편(D-SUB 3열 15핀) JAMMA 영상 스플리터 映像音声ス

 

 

 

이번에는 SCART 단자에 영상과 음성을 입력하여 LCD 모니터에 출력하는 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일전에 JAMMA 커넥터에서 영상을 RGB21로 추출하는 기성품을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기성품이 위와 같이 생긴 제품입니다. 일본옥션에서 아케이드 커넥터 배선만 전문적으로 만드시는 하카타마씨의 제품입니다. 

 

 

레트로팅크 4K는 21핀 규격방식인 유럽식 SCART를 채용하고 있어서 위에서 사용한 제품은 일본식 RGB21 규격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RGB21을 SCART로 바꿔주기 위하여 변환 커넥터가 필요한데요. 레트로팅크 4K를 사용하는 여러 사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해보니 일본의 구멍가게개발사업단이라는곳에서 이 커넥터를 판매를 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리하여 이곳에 컨택하여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문은 아래사이트의 X(구, 트위터)에서 DM으로 하시면 됩니다.

穴場開発事業団

 

 

전체적인 연결과정은 비슷합니다. (기판-파워커넥터-RGB21 커넥터-SCART 변환단자) 위의 사진같이 연결 후레트로팅크 4K에 연결합니다.

 

 

자 그리하여 문제점이 무엇이냐? 레트로팅크 5X에서도 동일한 증상을 보여주었다시피 이렇게 연결하게 되면 흰색날림이라고 해야되나요? 밝기가 너~어~무 밝습니다. 아니 레트로팅크 4K에서는 잘 될줄 알고 기기를 산 부분도 있었지만 기기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그럼... SCART단자로 입력은 그냥 포기해야되는것인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 밝아도 너무 밝습니다. 눈뽕맞은것처럼 눈이 너무 아픕니다. 우측사진을 보시면 아시겠다시피 아에 플레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것인가... 국내에서도 알아보았지만 SCART 핀에 저항을 넣어서 해결하면 된다고 정보를 말씀해주시길래 그 제품으로 다시 테스트해봅니다만... 결국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하카타마씨에게 기존 기성품을 가지고 써보았고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설명했습니다. 친절한 상담끝에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일반 캐비넷에 물릴것을 생각하고 따로 저항은 붙이지 않아요. 그리고 다른 컨트롤박스나 업스캔컨버터에 연결할때에는 다른 설계가 필요합니다. 밝기가 과한거 같으니 1000옴을 붙여서 떨어뜨리면 되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을 하시고 그에 맞추어 제작의뢰를 드렸습니다. 기다린끝에 음성과 영상을  RGB21에 모두 넣어서 제작된 커넥터가 도착하였습니다. RGB 레벨을 독립적으로 조절 및 테스트와 서비스 버튼도 내장이 되어있습니다.

 

 

그리하여 기존의 RGB21 커넥터에서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커넥터를 연결하여 테스트해봅니다.

 

 

우오오~!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좌측은 기존 커넥터 제품이며 우측은 저항을 붙인 커넥터 제품을 사용한 화면의 모습입니다.

 

 

명확하게 구분되는군요. CRT에서 보던 그런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줍니다. 약간 저항값을 1000옴을 붙여서 밝기가 많이 떨어진게 보이긴하지만 저는 이정도 밝기를 원했고 또 그렇게 비춰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여러 고민끝에 해결되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테스트해보고 안되면 그냥 VGA로만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조금 선들이랑 기기들이 난잡하긴하지만 구상해왔던 아케이드 기판을 LCD로 띄우기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었네요. 

 

 

흰색날림이 유독히 심했던 대부활 기판도 다시 테스트해봅니다. 좌측은 아무 조작을 가하지 않은 처음 밝기 상태이며 우측은 레트로팅크 4K의 오토게인을 누른 밝기 상태입니다. 해결되어서 정말 만족스럽네요.

 

 

사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서 애꿎은 컨트롤박스 탓만하고 있었는데요. 일본옥션에 보니 오래전에 많이 사용했던 시그마전자에서 나온 컨트롤박스나 스틱일체형 컨트롤박스들이 많이 출품되어 있더라고요. 그걸 사용해볼까 하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기존에 있는걸 충분히 활용해보고 정말 최후의 보루로 사용하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주요 문제점은 신호의 세기를 낮춰주는것에 있었고 다른것들의 문제가 아니였다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설계와 상담을 해주신 하카타마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 방법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니 뿌듯함도 느껴집니다.

 

 

이제 출력에 대한 과정을 모두 완벽하게 마쳤으니 올해엔 다양한 기판들을 하나 둘씩 소개하고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요즘 업스캔컨버터에 대한 관심도 많이 있으니 제 블로그에 오시는분들을 위해 레트로팅크 4K를 사용한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적어보겠습니다. 돌아보니 기판에 대한 글은 쓰다가 흐지부지 된 것들이 많네요. 하나씩 쌓아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적어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음 글은 레트로팅크 4K와 아케이드 기판 호환성에 대해 하나 적어보고 싶네요. 수 많은 기판들을 다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것들로만 테스트해보면 레트로팅크 4K 이 스케일러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는데 괜찮은 지표가 될 것 같아서 이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또 재미있는 글을 써내려가보겠습니다.